눈 산행이라고는 한번도 해 보지 않은 신참을 끌고 용감하게 산행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불기 시작한 돌풍에 혼비백산 돌아섰습니다.
갑자기가 아니었지요, 뉴스시간마다 날씨가 나빠진다고 광고를 했었는데 어깃장을 놓듯 출발한 내 잘못이었지요.
밤잠을 설쳐가며 기대에 들떴든 신참은 실망한 나머지
“폼 입빠이 잡았는데 아까버서 우짜노 어디가서 컵라면이라도 끼리묵고 갑시더”
나의 옷자락을 잡고 늘어졌습니다.
“바람 함봐라 얼어죽껬다 곱게 챙겨 놨다가 다음에 갈 때 지고가자”
그렇게 돌아왔는데 그 길로 방구들을 지고 누워버렸습니다
온몸에서 어슬어슬 바람이 나고 어깨는 내려앉는 듯 무거웠습니다.
그정도의 바람에 병이 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왠일일까 이해를 할 수 없는데 한밤이 되니 가슴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위가 탈이 난 모양이었습니다.
위도 오지게 탈이나니 온몸이 쑤시고 아픕디다.
그렇게 황금 같은 휴일을 훌~~날려버렸습니다